01 · 강남 다이어트 병원
강남에서 다이어트 병원을 찾는 사람이 먼저 치는 말
11월 첫 주에 네이버 키워드 도구로 재 보니, 지난 한 달 동안 '강남다이어트병원'은 1,560번, '강남다이어트약'은 920번, '강남다이어트한의원'은 440번 검색됐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병원과 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한의원을 떠올리는 사람보다 몇 배는 많은 셈이고, 강남역보다 '강남'이라는 넓은 이름으로 찾는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강남역다이어트한의원'은 같은 기간 70번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오신 분께 저는 몇 kg을 빼고 싶은지보다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 빼 보셨는지를 먼저 여쭙니다. 굶어서 뺐는지, 무엇을 먹다가 끊었는지, 그 뒤에 몸이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이번 계획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디어에서 하는 다이어트 진료를 한 줄로 줄이면 굶기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러면 굶지 않고도 빠지느냐는 물음이 당연히 따라오겠지요. 그 답은 몸이 굶을 때 무엇을 하는지에서 시작합니다.
02 · 굶기지 않는 이유
굶을수록 몸은 아끼는 쪽으로 버팁니다
저는 감량의 속도를 욕심내지 않습니다. 식욕을 눌러 먹는 양을 확 줄이는 것을 목표로 두지 않고, 탄수화물을 빼라고 하지 않으며, 끼니를 쉐이크로 바꾸게 하지도 않습니다. 빨리 빼고 싶은 분께는 답답하게 들릴 원칙인데, 이렇게 정한 데에는 몸이 줄어드는 만큼 덜 쓰려 든다는 사실이 놓여 있습니다.
그 사실을 가장 극단적인 자리에서 보여 준 이들이 미국 TV 감량 대회 '더 비기스트 루저'의 참가자들입니다. 30주 동안 평균 58.3kg을 뺀 14명을 6년 뒤 다시 재 보니 뺀 체중 가운데 41.0kg이 돌아와 있었는데, 가만히 있을 때 쓰는 에너지(휴식 대사량)는 그사이에도 돌아오지 않아 처음보다 하루 704kcal 낮았고, 줄어든 몸집과 늘어난 나이를 감안해도 하루 499kcal를 덜 쓰는 상태가 남아 있었습니다.1 TV 대회라는 특별한 조건에서 극단적으로 줄인 사람들이니 보통의 다이어트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고, 다시 찐 까닭을 대사 하나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다만 체중을 더 많이 지킨 사람일수록 대사가 더 느려져 있었다는 대목은, 줄인 몸을 지키는 일이 줄이는 일만큼이나 버겁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 줍니다. 제가 처음부터 속도보다 지킬 수 있는 방식을 고르는 이유입니다.
체중은 돌아오는데, 대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트는 결국 먹으면서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E DEER를 만들 때 적어 둔 문장도 같은 이야기여서, 좋아하는 것을 계속 포기해야만 하는 다이어트는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고 썼습니다.
물론 굶기지 않는다는 말이 아무렇게나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녁에 몰아 먹는 날이 이어진다면 그 저녁을 만든 낮의 빈 끼니와 늦어진 잠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는데, 그 길목에 잠이 있습니다.
03 · 잠과 감량
잠이 모자란 채로 줄이면, 빠지는 것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첫 진료에서 잠을 꼭 여쭙니다. 몇 시간을 자는지만이 아니라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 중간에 깨는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지까지 묻고, 필요하면 자율신경기능 측정자료도 함께 봅니다. 먹는 이야기를 하러 온 자리에서 잠부터 묻는 데에는 두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
하나는 잠이 식욕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20대 남성 12명을 같은 식사와 활동 아래 두고 이틀은 잠을 줄이고 이틀은 늘려 보면, 잠을 줄인 날 배부름을 알리는 렙틴은 18% 낮고 배고픔을 부르는 그렐린은 28% 높았으며, 배고픔과 식욕이 각각 24%·23% 커지고 그중에서도 탄수화물이 많은 고열량 음식이 33~45% 더 당겼습니다.2 열두 명을 이틀 본 결과를 누구에게나 같은 크기로 옮길 수는 없지만, 잠이 모자란 다음 날 오후의 과자와 야식을 의지만으로 탓하기 어렵다는 데까지는 충분합니다.
다른 하나는 잠이 모자라면 같은 식단을 지켜도 빠지는 것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고, 제게는 이쪽이 더 무겁습니다. 과체중 성인 10명이 열량을 줄인 같은 식단을 14일씩 두 번 지키며 한 번은 밤에 8.5시간, 한 번은 5.5시간 누워 있었더니, 체중은 두 번 다 줄었으나 짧게 잔 쪽에서 빠진 지방은 0.6kg으로 1.4kg보다 55% 적었고 지방이 아닌 몸(근육과 수분 등)은 2.4kg으로 1.5kg보다 60% 더 빠졌습니다.3 열 명을 두 주씩 본 작은 실험이라 연구진도 기간과 표본의 한계를 적었지만, 체중계의 숫자가 같아도 그 안에서 무엇이 빠졌는지가 잠에 따라 갈린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같은 식단 14일, 잠만 달리했을 때 빠진 것
야근과 회식이 잦은 일이라면 이 대목을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지방 대신 근육이 빠진 감량은 바라던 변화가 아니니까요. 경과를 체중 하나가 아니라 체성분으로 읽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04 · 디어한의원 다이어트 진료
디어한의원에서 받는 다이어트 진료
첫 진료에서는 지금의 고민과 체중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이전에 해 본 다이어트를 먼저 듣고, 식욕·수면·소화·배변·부종과 생활 리듬을 함께 문진합니다. 이어 체성분을 재고, 필요하면 다른 측정자료를 더해 진료 방향을 정합니다. 한약을 쓸지, 쓴다면 어떻게 지을지는 이렇게 진찰한 뒤에 사람마다 따로 정합니다.

한약은 환이나 정을 쓰지 않고 탕약으로만, 한 분 한 분 따로 지어 원내에서 직접 달입니다. 처방은 15일 단위로 다시 내는데, 그때마다 체중만 적고 넘어가지 않고 식욕과 잠, 소화와 컨디션, 생활에서 달라진 점을 다시 확인해 다음 처방에 반영합니다. 처음 정한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기보다 두 주마다 몸이 보내는 답을 듣고 고쳐 가는 셈입니다.
01체성분을 잽니다
02처방에 맞춰 약재를 준비합니다
03원내 탕전기에서 달입니다
04한 분 몫씩 파우치에 담습니다- 15일다시 보고, 다음 처방에 반영합니다↺
경과는 체성분으로 읽습니다. BE DEER 페이지에 당사자 동의를 받아 공개한 한 분의 기록을 보면, 치료를 시작할 때 110.7kg이던 체중이 75.9kg이 되는 사이 체지방량은 51.2kg에서 23.8kg으로, 내장지방면적은 200cm²에서 57cm²로 줄었습니다. 다만 골격근량도 33.2kg에서 29.0kg으로 4.2kg 줄었기에, 이 기록은 잘 빠진 숫자와 함께 유지 계획에서 보완할 지점까지 같이 읽습니다. 체중 하나만 재서는 이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록은 개인 식별 정보를 가려 게시했으며, 같은 경과가 모든 분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체성분 측정값은 수분 상태·식사·활동량과 측정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BE DEER 체성분 기록 17건 보기 →
05 · 진료가 필요한 때
이런 경우라면 다이어트 진료를 받아 볼 만합니다
굶어서 뺐다가 몇 달 안에 돌아온 적이 있거나, 식욕을 누르는 방법으로 줄였다가 그만둔 뒤 다시 늘었다면, 이번에는 줄이는 방법과 함께 줄어든 상태를 지키는 방법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잠이 짧거나 자주 깨고 저녁만 되면 식욕이 커지는 경우,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거나 아침과 저녁의 붓는 느낌이 다른 경우도 체중보다 그 흔들림을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사흘을 덜 먹었는데 체중계가 그대로라면 체지방뿐 아니라 체수분과 글리코겐, 배변 상태가 숫자를 가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혼자 방법을 바꾸기 전에 지금의 상태부터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06 · 오늘부터 할 것
진료 전에,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
일단 잠자리에 드는 시간부터 고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몇 시간을 자느냐 이전에 매일 같은 시각에 눕는 것이 흐트러진 리듬을 다시 세우는 가장 쉬운 한 지점이고, 위의 두 실험이 가리키는 곳도 결국 잠입니다. 끼니는 건너뛰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덜 먹으려고 거른 점심이 늦은 저녁에 몰아 먹는 식사로 돌아오기 쉬운 까닭입니다.
체중은 같은 조건에서, 이를테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재고, 하루하루의 숫자에는 너무 마음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며칠 사이의 체중은 체지방뿐 아니라 체수분과 배변에도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진료를 받으러 오신다면 지금까지 해 본 방법과 그때의 체중 변화, 드시던 약이나 보조제가 있다면 그 이름을 적어 와 주시면 첫 진료가 한결 빨라집니다.
디어한의원은 강남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월·화·수·금은 저녁 8시까지(점심시간 13시~14시), 목요일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진료합니다. 예약 우선제로 진료하고 있어서 내원하시기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07 · FAQ
강남 다이어트 한의원 FAQ
굶지 않으면 정말 빠지나요?
굶기지 않는다는 말이 덜 먹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욕을 눌러 먹는 양을 확 줄이는 대신 끼니의 흐름과 잠, 소화를 함께 고쳐 가며 줄입니다. 빠지는 속도와 폭은 사람마다 달라서, 15일마다 체성분과 컨디션을 다시 보고 처방을 조정합니다.
얼마나 자주 가야 하나요?
탕약을 15일 단위로 다시 처방하고, 그때마다 체중과 함께 식욕·잠·소화·컨디션을 확인해 다음 처방에 반영합니다. 첫 진료에서 생활과 일정을 듣고 다니실 수 있는 흐름을 함께 정합니다.
퇴근 후에도 진료받을 수 있나요?
네. 월·화·수·금은 저녁 8시까지(점심시간 13시~14시), 목요일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진료하고 일요일은 쉽니다. 예약 우선제로 진료하고 있어서 내원하시기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다른 곳에서 받던 다이어트 약이 있어도 상담할 수 있나요?
네,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첫 진료에서 이전에 해 본 다이어트와 치료를 먼저 확인하니, 드시던 약이나 보조제의 이름과 드신 기간을 알려 주시면 됩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어디서 짓나요?
한 분 한 분 따로 지어 원내에서 직접 달입니다. 환이나 정은 쓰지 않고 탕약으로만 처방합니다.
참고자료
연구
- Fothergill E, Guo J, Howard L, et al. Persistent metabolic adaptation 6 years after "The Biggest Loser" competition. Obesity (Silver Spring). 2016;24(8):1612-1619. doi.org/10.1002/oby.21538
- Spiegel K, Tasali E, Penev P, Van Cauter E. Brief communication: Sleep curtailment in healthy young men is associated with decreased leptin levels, elevated ghrelin levels, and increased hunger and appetite. Ann Intern Med. 2004;141(11):846-850. doi.org/10.7326/0003-4819-141-11-200412070-00008
- Nedeltcheva AV, Kilkus JM, Imperial J, Schoeller DA, Penev PD. Insufficient sleep undermines dietary efforts to reduce adiposity. Ann Intern Med. 2010;153(7):435-441. doi.org/10.7326/0003-4819-153-7-201010050-00006
자료
DEAR KOREAN MEDICINE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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