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이 말을 일단 맞다고 놓아 보겠습니다. 맞다면 다이어트에는 끝이 없고, 끝이 없는 일에는 성공도 실패도 붙을 수 없습니다. 평생 하는 양치에 성공률을 묻는 사람은 없습니다. "충치가 났으니 당신은 양치에 실패하셨군요."라는 말을 동네 치과의원에서 들으신 선생님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실는지요. "헉.. 내 양치법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아마 "뭐래;"라 생각하시겠지요.
그런데 체중계 앞에서는 같은 말을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그것도 남이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합니다. 이번 달 다이어트는 망했다고 말입니다.
평생 하는 것이라는 말과 실패했다는 말은 함께 참일 수 없습니다. 끝이 없는 일이라면 실패할 날도 오지 않고, 실패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딘가에 끝이 있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둘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뜻을 따져 보지 않고 써 온 말일 터인데, 저는 그것이 '실패' 쪽이라고 봅니다.
01 · 숫자
다이어트는 열에 아홉이 실패한다는 숫자
다이어트는 열에 아홉이 실패한다는 말이 있고, 아흔다섯이라는 숫자로 돌기도 합니다. 1999년 뉴욕타임스가 이 숫자의 출처를 쫓은 적이 있는데, 예일대학교의 켈리 브라우넬은 그것이 1959년에 겨우 100명을 본 임상 연구에서 처음 나왔고 되풀이되는 사이에 사실처럼 굳었다고 답했습니다.2 그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 학술지 1959년 1월호에 실린 일곱 쪽짜리 보고입니다.
쓴 사람은 의사 앨버트 스턴커드와 영양사 메이비스 맥래런흄이고, 대상은 뉴욕병원 영양 클리닉에 석 달 동안 의뢰되어 온 비만 환자 100명입니다. 여성이 97명이었고 나이는 마흔다섯 안팎이었습니다. 첫 방문에서 하루 800에서 1,500kcal짜리 식단을 교육받았고, 2년 반 뒤에 두 사람이 진료 기록을 다시 펼쳤습니다. 20파운드, 그러니까 9kg 남짓을 넘게 뺀 사람이 12명이었고 그 감량을 2년 뒤까지 지킨 사람은 2명이었습니다.1 논문 어디에도 95라는 숫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있는 것은 12와 2입니다.
표는 20파운드 이상을 지키고 있으면 성공, 처음 체중에서 19파운드 안쪽이면 실패로 나눕니다. 오른쪽 문단이 실패 아홉 명을 한 사람씩 적은 대목입니다.1
제가 오래 들여다본 곳은 표 옆의 문단입니다. 저자들은 감량을 지키지 못한 아홉 명을 한 사람씩 적어 두었습니다. 넷은 뺀 체중을 모두 되찾았습니다. 나머지 다섯은 사정이 다른데, 51파운드를 빼고 35파운드를 되찾은 사람, 32파운드를 빼고 18파운드를 되찾은 사람, 21에서 22파운드를 빼고 각각 13, 9, 6파운드를 되찾은 세 사람입니다. 뺄셈을 해 보면 이 다섯은 2년 뒤에도 처음보다 4kg에서 7kg쯤 가벼웠습니다.
| 논문의 칸 | 사람 | 2년 뒤 처음 체중과의 차이 |
|---|---|---|
| 성공 | 2명 | 20파운드(약 9kg) 이상 가벼움 |
| 실패 | 5명 | 16 · 15~16 · 14 · 12~13 · 8~9파운드 가벼움 (약 7 · 7 · 6 · 6 · 4kg) |
| 실패 | 4명 | 처음 체중으로 돌아옴 |
| 정보 없음 | 1명 | 기록 없음 |
둘째 줄은 논문 81쪽 본문의 숫자로 뺀 값이고, 논문의 표에는 없는 줄입니다.
표에서 이 다섯은 전부를 되찾은 넷과 같은 칸에 들어가 있습니다. 논문이 그은 선이 20파운드였기 때문입니다. 저자들도 이 선을 알고 그었습니다. 몹시 무거운 사람에게 20파운드는 작은 감량이라고 본문에 적어 두었으니, 박하게 잡은 선은 아니라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후하든 박하든 선이 하나 그어지면 그 아래는 한 칸이 됩니다. 7kg을 덜어 내고 2년을 산 사람과 전부 되찾은 사람이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100명 가운데 39명은 첫 방문 뒤로 영양 클리닉에 오지 않았고, 그 가운데 28명은 병원의 어느 과에도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이분들이 그 뒤 어떻게 지냈는지는 기록에 없고, 없는 채로 분모 100에 남았습니다.
이 논문이 향한 곳도 오늘 이 숫자가 쓰이는 방향과는 다릅니다. 스턴커드는 뒷날 이 연구를 시작한 까닭을 적었는데, 비만 치료는 쉽고 잘 듣는다는 당시의 통념과 자기 진료실에서 겪는 어려움이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3 논문의 맺음도 환자를 향하지 않습니다. 식이요법을 따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의학이 다뤄야 할 문제일 수 있다고 썼고, 비만 치료는 몹시 어려운 일이라고 썼습니다. 1999년 기자가 찾아갔을 때 그는 그 환자들이 식단만 받고 돌려보내진 사람들이었다고 말하며, 그 연구가 아직도 인용되는 것이 놀랍다고 했습니다.2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저처럼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려던 숫자가, 60여 년을 건너오는 사이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확률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숫자를 치워 버릴 수는 없습니다. 방법이 훨씬 나아진 뒤의 연구에서도 빠진 체중은 돌아오는 쪽으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 연구 29편을 모은 분석에서 4~5년 뒤까지 따라간 13편, 1,081명의 평균을 내면 남아 있던 감량은 3kg이었고, 처음 뺀 체중의 4분의 1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4 우리가 요요라고 부르는 일이고, 돌아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따지려는 것은 돌아왔다는 사실에 '실패'라는 이름을 붙이는 셈법입니다.
선을 옮기면 숫자가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한 조사 안에서도 보입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성인 1만 4천여 명 가운데 살면서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적이 있는 사람을 추려, 가장 무거웠던 때보다 가벼운 채로 1년 넘게 지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세었습니다. 5% 이상 가벼운 사람은 36.6%, 10% 이상은 17.3%, 20% 이상은 4.4%였습니다.5 같은 사람들을 두고 선만 옮겼는데 셋에 하나가 스물에 하나로 줄어듭니다.
| 누구를 세었나 | 성공으로 친 선 | 선을 넘은 사람 |
|---|---|---|
| 1959년 뉴욕병원 영양 클리닉 100명1 | 20파운드 이상 감량을 2년 유지 | 2% |
|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과체중·비만이었던 적이 있는 성인5 | 가장 무거웠던 때보다 20% 이상 가벼운 채로 1년 | 4.4% |
| 10% 이상 가벼운 채로 1년 | 17.3% | |
| 5% 이상 가벼운 채로 1년 | 36.6% | |
| 미국 체중조절등록부 2,886명6 | 처음 체중의 10% 이상을 덜어 낸 채로 10년째 | 87% 넘게 |
세 자료는 대상도 재는 방법도 달라서 위아래 줄을 곧바로 견줄 수는 없습니다. 선이 숫자를 얼마나 움직이는지만 봅니다.
맨 아랫줄의 등록부는 13.6kg 이상을 빼고 1년 넘게 지킨 사람들, 요즘 말로 유지어터만 모아 추적하는 명부입니다. 여기 실린 2,886명은 처음에 평균 31.3kg을 뺐고, 10년 뒤에는 그 감량이 23.1kg으로 줄어 있었습니다.6 8kg가량이 돌아온 셈이니 "뺀 체중을 그대로 지켰는가"로 세면 이분들은 평균으로 실패입니다. 같은 사람들을 "처음 체중의 10% 이상을 덜어 낸 채로 살고 있는가"로 세면 10년째에도 87%가 넘게 성공입니다. 사람은 그대로인데 선을 어디에 긋느냐에 따라 실패자가 성공자가 됩니다.
잘 해낸 사람들만 모은 명부이니 보통 사람의 확률을 말해 주지는 못합니다. 제가 여기서 가져오는 것은 확률이 아니고 셈법입니다. 실패 확률은 몸에서 나온 숫자가 아니고 합격선에서 나온 숫자였습니다.
양치에는 합격선이 없습니다. 치아가 몇 개 남아야 성공이라는 기준도, 석 달 안에 끝내야 한다는 날짜도 없습니다. 다이어트에는 목표 체중이 있고 디데이가 있어서, 그 선에 닿지 못한 날과 닿았다가 물러난 날이 모두 실패가 됩니다. 평생 하다가 그만두면 그것이 실패 아니냐고 되물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며칠 양치를 거른 사람에게 치과에서는 실패를 통보하지 않고 오늘부터 다시 닦으라고 합니다. 그만둔 것이 실패가 되려면 다시 시작할 길이 막혀 있어야 하는데, 닦는 일도 먹는 일도 내일 또 돌아옵니다.
02 · 요요
다이어트 요요가 오는 이유, 게으르다는 이름
합격선을 치워도 물음은 남습니다. 요요는 왜 오는가. 가장 흔한 답은 의지인데, 우리나라 숫자가 그 답과 잘 맞지 않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체질량지수가 25를 넘는 성인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스스로 체중을 줄이려고 애쓴 사람은 59.0%이고, 여성만 보면 65.0%입니다. 1998년에는 42.2%였습니다.7 1959년 뉴욕의 100명도 72명은 이미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들이었습니다.1 다이어트를 여러 번 한 분은 여러 번 시작한 분이고, 같은 일을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게으른 사람의 이력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몸 쪽을 잰 연구가 있습니다. 호주에서 과체중·비만 성인 50명이 10주 동안 초저열량식으로 평균 13.5kg을 뺐고, 연구진은 끝까지 남은 34명을 1년 뒤에 다시 재었습니다. 포만감을 알리는 렙틴은 빼기 전보다 여전히 3분의 1쯤 낮았고 허기를 부르는 그렐린은 높았으며, 본인이 느끼는 허기도 빼기 전보다 컸습니다.8 체중을 10% 넘게 줄여 지키는 동안 몸이 하루에 쓰는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측정도 있습니다.9 몸은 빠진 체중을 잃어버린 것으로 읽고 되찾으려 합니다.
여기서 "그러니 선생님 탓이 아닙니다"로 닫으면 글은 편해집니다. 저는 그렇게 닫지 않습니다. 몸 탓으로 넘기면 게으르다는 누명은 벗겠지만 할 수 있는 일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생리 전에 식욕이 오르는 것은 호르몬이 하는 일이 맞습니다. 그것을 핑계 삼아 달마다 과자 봉지를 뜯는 것까지 호르몬이 한 일은 아닙니다.
위 측정이 말해 주는 것은 감량 뒤 1년까지도 허기가 높다는 데까지이고, 그 허기를 어떤 방식으로 맞았는지는 측정 밖에 있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보는 것이 그 방식입니다. 지난봄 블로그에 다이어트가 평생 숙제가 되는 습관 여섯 가지를 적으면서 저는 이것이 "의지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방식에서 비롯된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썼습니다. 평일 내내 참다가 주말에 무너지는 식사, 배고픔을 견뎌야 할 것으로만 여기는 습관, 목표 체중에 닿으면 끝났다고 여기는 생각이 그 여섯 가운데 셋입니다. 몸이 되찾으려는 힘이 가장 셀 때 가장 세게 참는 방식을 골랐으니 무너지는 쪽이 순리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굳이 게으름이라 부를까요. 심리학에는 답이 하나 있습니다. 비만을 포함한 열 가지 낙인을 놓고 물었더니, 원인이 본인 손에 달렸다고 여기는 낙인 앞에서 사람들은 화를 내며 돕지 않으려 하고,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고 여기는 낙인 앞에서는 딱하게 여기며 도우려 했다는 실험입니다.10 설명이 되는 듯한데, 치과로 돌아가면 막힙니다. 충치도 닦기 나름이니 본인 손에 달린 일입니다. 그런데 충치를 보고 화를 내는 치과의사는 없습니다.
몸은 남의 눈에 보이고 치아 속은 보이지 않는다는 차이도 있겠습니다. 다만 보인다는 것만으로 탓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 탓은 합격선이 있을 때 생깁니다. 시험에는 합격과 불합격이 있고, 불합격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며, 가장 손쉬운 이유가 노력 부족입니다. 치아는 시험이 아니어서 탓할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03 · 평생
평생이라는 말
다시 그 문장으로 돌아갑니다.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다. 합격선을 치우면 실패는 사라지지만 평생은 그대로 남고, 그 평생이 싫다는 마음도 그대로입니다.
앞의 등록부가 여기서는 제게 불리한 자료입니다.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은 하루 한 시간쯤 몸을 움직이고, 체중을 스스로 재고, 아침을 거르지 않으며, 평일과 주말을 비슷하게 먹는다고 답했습니다.11 독한 사람만 되는 일로 읽힙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2권에서, 몸의 즐거움을 삼가면서 바로 그 삼감을 기뻐하는 사람은 절제 있는 사람이고 삼가는 것을 괴로워하는 사람은 방종한 사람이라고 썼습니다.12 2,300년 전 문장인데 오늘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말과 닮았습니다. 참는 것이 괴롭다면 네가 덜된 사람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데 앞뒤를 이어 읽으면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그는 이 기쁨과 괴로움을 됨됨이의 '징표'라고 불렀고, 그러니 어려서부터 그렇게 길러져야 한다는 말을 곧바로 덧붙입니다. 기쁨은 시작하는 사람이 갖추고 있어야 할 자격으로 놓인 것이 아니고, 오래 해 온 끝에 나타나는 표시로 놓여 있습니다. 같은 책의 앞 장은 순서를 더 분명하게 적습니다. 집을 지어 봄으로써 목수가 되듯이, 절제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절제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따라갑니다. 제가 멈추는 곳은 끝에 가면 기뻐하게 된다는 대목입니다.
그 등록부의 다른 조사가 이 대목을 갈라 줍니다. 13.6kg 이상을 2년 넘게 지킨 931명에게 물었더니, 오래 유지한 사람일수록 식사를 조절하는 데 드는 노력과 체중을 지키는 데 드는 노력, 거기에 쏟는 신경이 덜했고 쓰는 방법의 가짓수도 적었습니다. 운동에 드는 노력은 햇수와 상관이 없었고, 운동과 식사에서 얻는 즐거움도 유지한 햇수와 상관이 없었습니다.13 한 시점에 물은 조사여서 시간이 지나 쉬워진 것인지 쉬웠던 사람이 오래 남은 것인지는 가르지 못합니다. 그래도 아리스토텔레스가 끝에 둔 것과는 어긋납니다. 오래 지킨 사람들은 그 생활을 기뻐하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덜 힘들어졌을 뿐입니다.
양치가 꼭 그렇습니다. 양치를 즐기는 사람은 드물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 가며 닦는 사람도 없습니다. 평생 하는 것이라는 말이 선고처럼 들리는 것은 첫 달의 힘듦이 평생 이어지리라 여기기 때문일 터인데, 자료가 보여 주는 것은 그 힘듦이 닳는다는 쪽입니다. 같은 등록부에서 2년을 넘겨 지킨 사람은 그 뒤 한 해 사이에 체중이 다시 늘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 있었고, 5년을 넘긴 사람은 더 낮았습니다.11
그래서 저는 그 명부의 사람들을 독한 사람으로 읽지 않습니다. 이번 달은 망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들으면 저는 웃으며, 어금니를 꽉 물고 대답합니다. 다이어트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그리고 꼭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이어트라는 말의 뿌리인 그리스어 디아이타(δίαιτα)는 '사는 방식'이라는 뜻이었고, 의사들이 쓸 때는 처방된 생활을 가리켰습니다. 한의학에서 양생(養生)이라 부르는 자리와 같습니다. 우리말에 들어온 지도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57년에 완간된 한글학회 『큰사전』에는 '다이어트'가 없고, 실려 있는 것은 식사의 분량을 줄인다는 '감식(減食)'과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려고 음식을 다스린다는 '식이요법'입니다.14 40년 뒤인 1997년에 국립국어원은 '다이어트'를 '식이 요법'이나 '덜 먹기'로 다듬어 쓰자고 했는데, 그 옆에 붙은 예문이 "그녀는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였다."입니다.15 그 40년 사이에 이 말이 들어와 체중을 줄인다는 뜻으로 굳은 것입니다. 말의 뿌리가 그렇다고 오늘의 뱃살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 말이 날짜와 합격선을 달고 태어난 말은 아니었다는 것까지만 적어 둡니다.
04 · 도움
도움은 평생 받는 것인가
평생 하는 것이 맞다면, 병원의 도움도 평생 받아야 하는 것인지가 남습니다. 혈당약처럼 말입니다.
다시 치과입니다. 충치가 나면 때우고 다시 닦습니다. 스케일링을 받으러 해마다 가는 분도 많은데, 이것은 버릇이기에 앞서 제도입니다. 건강보험은 2013년 7월부터 성인의 스케일링에 해마다 한 번 보험을 적용하고 있고, 그 한 번은 매년 1월 1일에 새로 생깁니다.1617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 이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은 2014년 642만 명에서 2025년 1,109만 명으로 늘었습니다.18
치석제거[전악] 진료 인원, 심사년도 기준.18
해마다 천만 명이 같은 자리에 다시 오는데, 그것을 두고 치과에 의존한다거나 양치에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오는 것이 처음부터 계획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닦는 것은 내가 평생 하고, 치과는 내 손이 닿지 않는 일이 생긴 때에 갑니다.
체중만 이 셈이 거꾸로입니다. 탓은 본인이 지고, 도움을 구하면 의존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당뇨가 있는 과체중 성인 5,145명을 8년 동안 따라간 미국의 연구에서, 상담을 8년 내내 이어 받은 쪽은 절반이 처음 체중의 5% 이상을 덜어 낸 채로 8년째를 맞았고, 교육만 받은 쪽은 그 비율이 36%였습니다.19 8년 동안 상담을 받은 그분들을 두고 의존했다고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디어에서는 한약에 끝을 두고 시작합니다. 2주마다 다시 뵙고 처방을 고치며, 식욕이 가라앉았는지, 무리 없는 양으로 식사를 마치는지, 달라진 식사를 일상에서 이어 갈 수 있는지를 보고 마칠 때를 정합니다. 체중이 한 달 안에 내려갔더라도 그 뒤 두 달은 식사를 서서히 되돌리는 데 씁니다. 한약이 끝난 뒤 평생 가는 것은 먹고 자고 허기를 맞는 방식입니다.

다시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스케일링을 받으러 다시 온 사람에게 실패했다고 말하는 치과가 없듯이, 저도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도움이 한 번으로 끝날지 몇 해 뒤에 또 필요할지는 원칙이 정하지 않고 그분의 몸과 생활이 정합니다.
05 · 다시, 평생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이 문장은 선고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끝이 없는 일이니 실패할 날도 없습니다. 첫 달의 힘듦은 닳습니다. 흔들린 날에는 돌아오면 되고, 혼자 손이 닿지 않는 때에는 치과에 가듯 오시면 됩니다.
오늘 하실 일은 하나면 됩니다. 평일에 참고 주말에 무너지는 식사든, 체중계 소수점에 하루 기분을 맡기는 습관이든, 하나만 바꿔 보십시오. 억지로 참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멈추셔도 됩니다.
그러니 이번 다이어트가 마지막이 아니어도 됩니다. 예약 우선제로 진료하고 있어서 내원하시기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06 · FAQ
다이어트 요요, 자주 묻는 질문
다이어트 요요는 왜 오나요?
체중이 빠진 뒤에도 몸은 한동안 허기를 높게 유지합니다. 10주 동안 평균 13.5kg을 뺀 성인을 1년 뒤에 다시 잰 연구에서 포만감을 알리는 렙틴은 낮고 허기를 부르는 그렐린은 높은 채였습니다. 이 허기를 참기만 하는 방식으로 맞으면 무너지기 쉽습니다.
다이어트는 정말 열에 아홉이 실패하나요?
이 숫자는 1959년 미국의 한 병원 영양 클리닉 환자 100명의 기록에서 나왔습니다. 9kg 남짓을 빼서 2년 동안 지킨 사람만 성공으로 센 숫자이고, 실패로 센 사람 가운데에는 2년 뒤에도 처음보다 4~7kg 가벼운 사람이 있었습니다.
유지어터로 지내는 일은 계속 힘든가요?
13.6kg 이상을 2년 넘게 지킨 931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오래 유지한 사람일수록 식사를 조절하고 체중을 지키는 데 드는 노력과 신경이 덜했고 쓰는 방법의 가짓수도 적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디어한의원에서는 한약에 끝을 두고 시작합니다. 2주마다 다시 뵙고 처방을 고치며, 달라진 식사를 일상에서 이어 갈 수 있는지를 보고 마칠 때를 정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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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ok AHEAD Research Group. Eight-year weight losses with an intensive lifestyle intervention: the Look AHEAD study. Obesity (Silver Spring). 2014;22(1):5-13. doi:10.1002/oby.2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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