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EF · 산후 회복

산후풍, 손목이 아픈 것과
온몸이 시린 것은 같은 병일까요?산후풍이라는 이름 안에 섞인 세 가지 불편

출산 뒤 시리고 아픈 몸을 우리는 대개 ‘산후풍’ 한 단어로 설명합니다. 그 한 단어 안에는 가리키는 곳도, 시작된 때도, 먼저 할 일도 서로 다른 불편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QUICK ANSWER

한눈에 보는 산후풍

산후풍은 어떤 병인가요?
출산이나 유산 뒤 생긴 여러 통증과 시림을 함께 부르는 이름입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출산 뒤 6개월 안에 생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을 진단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손목만 아파도 산후풍인가요?
한 곳만 아프다면 힘줄이나 관절에 쌓인 부담일 가능성부터 봅니다. 엄지 쪽 손목 통증은 드퀘르뱅 건초염인 경우가 흔합니다.
온몸이 시리고 기운이 없다면요?
갑상선이나 빈혈처럼 먼저 가려야 할 병이 없는지 확인한 뒤, 모자란 것을 채우는 한약을 씁니다.

아기 목욕을 시키고 나면 손목이 한참 뻐근합니다. 기저귀를 갈다 엄지 쪽이 찌릿하고, 해가 지면 어깨와 등줄기가 괜히 서늘해집니다. 친정엄마는 찬물에 손 담그지 말라며 양말을 한 켤레 더 신겨 주시고, 휴대폰으로 ‘산후풍’을 찾아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게 다 산후풍인가.’

창틈으로 찬 바람이 드는 저녁 거실에서 후드티를 입고 보호대를 찬 손목을 감싸 쥔 디숭이, 옆 바구니 침대에 잠든 아기와 탁자 위에 벗어 둔 뿔 머리띠
손목은 시리고, 창틈으로는 찬 바람이 드는 것 같은 저녁.

손목의 찌릿함과 등줄기의 서늘함, 오후만 되면 몸이 가라앉는 기운 없음. 우리는 이 셋을 대개 한 단어로 묶습니다. 출산 뒤에 생겼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다만 이 셋이 같은 곳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할 문제입니다. 손목을 쓰는 방식을 바꿔야 풀리는 통증과, 모자란 것을 채워야 풀리는 시림은 같은 이름 아래 있어도 다루는 순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산후풍은 어떤 병을 부르는 이름일까요?

2024년에 나온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이 이름의 출처부터 적어 둡니다.1

산후풍(産後風)이란 말은 본래 민간에서 사용해 온 용어로, 부인이 출산이나 유산 후 조리와 섭생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얻은 여러 증상을 포괄하여 지칭하는 한의진단명이다.「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질환 개요

‘여러 증상을 포괄하여’라는 대목이 이 이름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특정 관절이 아프고 부분적으로 시린 것, 온몸에 바람이 드는 것 같은 느낌, 땀과 피로와 어지러움까지 모두 산후풍이라는 이름 안에 들어갑니다. 부르기 편한 이름이지만, 그 안에서 무엇이 먼저인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침은 진단을 이름보다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주로 불편한 것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인지, 출산이나 유산 뒤 6개월 안에 생겼는지, 증상을 일으킨 주된 원인이 다른 질환은 아닌지를 차례로 묻습니다. 세 질문을 통과해야 산후풍으로 진단하고, 그 옆에는 따로 가려야 할 질환과 함께 생길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이 목록으로 붙어 있습니다.

CLINICAL PRACTICE GUIDELINE지침이 산후풍을 진단하는 순서
1주소증 확인 · 기본 증상이 통증 혹은 감각이상인가?
2발생 시기 확인 · 출산 및 유산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였는가?
3타질환 배제 · 증상을 유발한 주된 원인이 다른 질환은 아닌가?
산후풍 진단
감별진단

갑상샘저하증 · 류마티스관절염 · 시한증후군 · 위증(痿證) · 산후우울증

병발 가능한 근골격계 질환

근육이나 인대의 염좌 · 협착성 건초염 · 손목굴 증후군 · 방아쇠수지 · 족저근막염 등

변증 진단

혈허 · 비위허 · 신허 · 풍습 · 혈어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인포그래픽의 진단 흐름을 문구 그대로 옮겨 다시 그렸습니다. 출처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이 흐름을 따라가면 산후풍이라는 이름은 적어도 세 갈래로 나뉩니다.

ONE NAME · THREE KINDS‘산후풍’ 한 이름 안에 섞인 세 갈래
산후풍
  1. 01 · LOCAL한 곳이 아픈 통증엄지 쪽 손목, 손가락 마디, 무릎, 발바닥처럼 아픈 자리를 손으로 짚을 수 있습니다.그 자리에 쌓인 부담부터 봅니다
  2. 02 · WHOLE온몸이 시리고 가라앉는 불편어디라고 짚기 어렵게 시리고, 땀이 나고, 쉽게 지칩니다.모자란 것과 막힌 것을 봅니다
  3. 03 · MIMIC산후풍처럼 보이는 다른 병갑상선 기능 저하, 류마티스관절염, 산후우울증처럼 비슷해 보이는 병입니다.검사로 먼저 가려 둡니다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진단 흐름과 감별·병발 질환 목록을 바탕으로 디어한의원이 다시 그린 도판입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두 갈래 이상이 한 사람에게 겹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곳만 아프다면 무엇부터 볼까요?

아기를 안아 올릴 때마다 손목은 엄지 쪽으로 꺾인 채 아기의 무게를 받칩니다. 트림을 시킬 때도, 젖병을 받칠 때도 같은 자세가 되풀이됩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접어 쥔 채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었을 때 엄지 쪽 손목이 찌릿하다면, 드퀘르뱅 건초염(de Quervain tenosynovitis;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과 그 힘줄이 지나는 통로에 생긴 염증)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지침의 병발 질환 목록에 있던 협착성 건초염이 바로 이 질환입니다.

얼마나 흔할까요?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 출산한 국내 여성 약 160만 명의 건강보험 자료를 살핀 연구에서, 임신 기간부터 출산 뒤 1년 사이에 드퀘르뱅 건초염을 처음 진단받은 사람은 약 2.1%였습니다.4 백 명 가운데 두 명 남짓이니 드문 병은 아닙니다. 이 연구는 보험 청구 기록으로 센 것이라, 병원을 찾지 않고 참고 지낸 경우는 숫자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연구는 어떤 조건에서 더 잘 생기는지도 살폈습니다. 산모의 나이가 30세 이상일 때, 쌍둥이처럼 여러 아이를 한 번에 가졌을 때, 제왕절개로 출산했을 때, 임신 중 고혈압이 있었을 때, 그리고 원래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던 경우에 위험이 높았고, 임신성 당뇨나 기존 당뇨는 위험과 관련이 없었습니다.4 손목을 얼마나 쓰느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몸 쪽의 조건이 함께 얽혀 있다는 뜻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목록에 들어 있다는 점은 뒤에서 볼 세 번째 갈래와도 이어집니다. 이 조건들은 수십만 명을 모아 본 경향이어서, 여기에 해당한다고 반드시 생기거나 해당하지 않는다고 비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시작될까요? 출산 뒤 드퀘르뱅 건초염이 생긴 여성 63명을 출산 뒤 이 병이 생기지 않은 630명과 견준 연구에서, 증상이 시작된 때는 평균 아기가 5.4개월 무렵이었습니다.5 같은 연구에서 첫 출산이거나 임신 기간이 40주를 넘긴 경우에는 위험이 높았지만, 아기의 출생 체중이 3.5kg을 넘거나 쌍둥이를 낳은 경우는 위험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무거울수록 손목이 더 상할 것 같은 짐작과는 결과가 다릅니다. 자료가 가리키는 쪽은 무게 하나가 몇 달에 걸쳐 되풀이된 동작과 자세, 그 시기의 몸 상태와 함께 작용한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병이 생긴 사람과 생기지 않은 사람을 견준 사례 대조 연구여서, 무엇이 원인인지를 확정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합니다.

DE QUERVAIN · IN NUMBERS임신·출산과 엄지 쪽 손목 통증, 숫자로 본 두 연구
  • 2.1%임신부터 출산 뒤 1년 사이 드퀘르뱅 건초염을 처음 진단받은 비율국내 임신부 약 160만 명 · Bae 외 2023
  • 5.4개월산후 드퀘르뱅 건초염이 시작될 때 아기의 평균 나이환자 63명 · 대조군 630명 · Daglan 외 2024
  • 3.5kg출생 체중이 이보다 무겁거나 쌍둥이였어도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습니다Daglan 외 2024
두 연구는 대상과 방법이 다릅니다. 앞의 숫자는 보험 청구 기록으로 센 비율이고, 뒤의 두 숫자는 한 연구에서 환자와 대조군을 견준 결과입니다.

‘출산하면서 뼈마디가 벌어져 바람이 든다’는 말도 이 대목에서 다시 볼 만합니다. 임신 초기 여성 50명의 무릎을 기계로 재고, 출산 뒤 약 19주에 다시 잰 연구가 있습니다.3 산후의 무릎은 좌우와 뒤쪽 방향으로는 임신 초기보다 오히려 덜 흔들렸고, 첫 출산인 경우에만 앞쪽 방향으로 더 느슨해져 있었습니다. 출산 직후 몇 주의 관절은 이 연구가 재지 않았으니 그때의 느슨함까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넉 달이 지나도록 관절이 모든 방향으로 벌어져 있다는 설명은 이 측정과 맞지 않습니다. 넉 달, 다섯 달쯤 지나 새로 시작된 한 곳의 통증이라면 벌어진 관절보다 그 자리를 반복해서 쓴 시간을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생깁니다.

AFTER BIRTH · 12 MONTHS출산 뒤 일 년, 자료들이 가리킨 시점
  1. 약 19주무릎을 다시 잰 때. 좌우·뒤쪽으로는 임신 초기보다 덜 흔들렸습니다.3
  2. 4~8개월산후 갑상선염의 갑상선 기능 저하기가 흔히 나타나는 때. 피로와 가라앉는 기분이 산후풍과 닮았습니다.6
  3. 아기 5.4개월산후 드퀘르뱅 건초염이 시작된 평균 시점.5
  4. 6개월지침이 산후풍 진단에 두는 발생 시기의 경계. 이 뒤에 새로 시작된 통증은 다른 원인을 먼저 찾습니다.1
  5. ~12개월국내 연구가 임신·출산 관련 드퀘르뱅 건초염을 센 기간의 끝.4
각 시점은 서로 다른 연구에서 가져온 평균이나 기준입니다. 한 사람의 몸이 이 순서대로 흘러간다는 뜻은 아니며, 막대 위의 점은 위치를 어림한 것입니다.

손목굴 증후군은 엄지부터 약지 쪽 손끝이 저리고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걸리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발뒤꿈치가 아침 첫걸음에 유독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쪽을 봅니다. 아픈 자리와 아픈 순간이 이만큼 다르니, 한 곳만 아픈 통증은 ‘산후풍’보다 그 자리의 이름으로 부를 때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온몸이 시리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두 번째 갈래는 짚을 자리가 없습니다. 창문이 닫혀 있는데도 바람이 스미는 것 같고, 등이나 무릎 뒤가 서늘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금세 지칩니다. 분만으로 잃은 피는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고, 잠은 두세 시간 단위로 토막이 나 있습니다. 이 갈래의 불편은 몸 전체의 상태에서 옵니다.

한의학이 산후풍을 따로 이름 붙여 다뤄 온 자리가 주로 여기입니다. 지침은 이 시기의 몸을 혈허(血虛)·비위허(脾胃虛)·신허(腎虛)·풍습(風濕)·혈어(血瘀)로 나누어 봅니다.1 무엇이 모자라는지(피, 소화의 힘, 기본 체력), 무엇이 막혀 있는지(찬 기운과 습기, 흐름이 막힌 피)를 가려 처방을 정한다는 뜻입니다. 같은 ‘시림’이라도 피가 모자라 시린 것과 찬 기운이 머물러 시린 것은 쓰는 약이 다릅니다.

한약의 근거도 쌓이고 있습니다. 산후풍에 한약을 쓴 무작위 대조 연구 9편, 652명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은 한약이 통증과 전신 증상,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었고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2 아홉 편을 모은 결과이니 방향을 보여 주는 정도로 읽는 편이 맞고, 한 사람에게 어떤 처방이 맞는지는 여전히 진찰로 정해야 합니다.

이 갈래에서 흔히 하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시리니까 꽁꽁 싸매고 땀을 흠뻑 내야 풀린다는 생각입니다. 지침의 환자 교육 첫 줄은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되 찬 기운에 노출되는 것과 지나친 보온을 모두 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1 땀을 많이 흘릴수록 젖은 옷이 식으며 드는 한기가 잦아지고, 이미 모자란 진액은 더 빠져나갑니다. 이 갈래의 몸조리는 춥지도 덥지도 않게 지내면서 잠과 식사를 챙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PATIENT EDUCATION지침이 산후풍 환자에게 권하는 네 가지
  1. 쾌적한 온도 유지(한랭 노출과 과도한 보온 모두 주의)
  2.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넘는 무리한 동작 제한
  3.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정서적 안정 취하기
  4. 과도한 부부생활 주의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인포그래픽의 환자 교육 항목을 문구 그대로 옮겼습니다.

산후풍처럼 보이는 다른 병은 무엇일까요?

세 번째 갈래는 산후풍과 무척 닮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다뤄야 하는 병들입니다. 지침이 진단 전에 가려 두라고 적은 질환에는 갑상샘저하증, 류마티스관절염, 시한증후군(분만 때 많은 피를 잃은 뒤 뇌하수체 기능이 떨어지는 병), 산후우울증 등이 있습니다.1

이 가운데 가장 자주 마주치는 것이 산후 갑상선염입니다. 미국갑상선학회에 따르면 출산한 여성의 약 5~10%에게 생기고,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시기는 대개 출산 4~8개월 무렵에 옵니다.6 이때의 증상으로 학회는 피로, 체중 증가, 변비, 건조한 피부, 우울감, 운동을 견디기 어려움을 꼽습니다. 쉽게 지치고 몸이 가라앉는다는 두 번째 갈래와 겉모습이 많이 겹칩니다. 이 경우는 피검사로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관절이 한꺼번에 붓고 아침마다 오래 뻣뻣하다면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염증성 관절 질환을, 기분이 가라앉고 잠이 오지 않는 것이 통증보다 앞선다면 산후우울증을 먼저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지침의 진단 기준대로라면 출산 뒤 6개월이 지나 새로 시작된 통증도 산후풍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세 번째 갈래를 먼저 가려 두면 치료의 순서가 바로 섭니다. 산후풍처럼 보이던 불편이 갑상선에서 왔다면 그 치료가 먼저 가야 하고, 그 뒤에 남는 시림과 피로를 한약으로 함께 돌볼 수 있습니다.

THREE KINDS · SIDE BY SIDE세 갈래를 나란히 놓으면
한 곳이 아픈 통증온몸이 시리고 가라앉는 불편산후풍처럼 보이는 다른 병
아픈 곳엄지 쪽 손목, 손가락, 무릎, 발바닥처럼 손으로 짚을 수 있습니다어디라고 짚기 어렵고 등이나 무릎 뒤가 서늘합니다여러 관절이 한꺼번에 붓거나, 피로와 가라앉는 기분이 앞섭니다
자료가 가리킨 때산후 드퀘르뱅 건초염은 아기 평균 5.4개월 무렵 시작분만으로 잃은 피와 토막 난 잠이 겹친 출산 뒤 몸조리 시기산후 갑상선염의 기능 저하기는 흔히 출산 4~8개월. 6개월이 지나 새로 시작된 통증도 여기서 먼저 찾습니다
심해지는 때아기를 안아 올리거나 기저귀를 갈 때처럼 같은 동작을 되풀이할 때찬 기운을 쐬거나 땀이 식을 때, 잠이 모자랄 때쉬어도 나아지지 않거나, 아침마다 관절이 오래 뻣뻣할 때
먼저 할 일그 자리의 부담을 덜고 자세를 살핍니다모자란 것과 막힌 것을 가려 채웁니다피검사 같은 검사로 먼저 가립니다
본문에서 다룬 자료와 지침을 한 표로 모은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두 갈래 이상이 겹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어한의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볼까요?

산후 한약을 언제부터 드실지 정하기 전에, 지금 필요한 것이 관절통 치료인지부터 문진과 상담으로 가립니다. 앞의 세 갈래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진맥과 문진, 복진으로 지금의 몸을 살피면서 여쭙는 것은 대개 이렇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어디가 아픈지, 무엇을 할 때 심해지는지.

어깨 움직임과 상태를 살피는 디어한의원 진찰 장면
아픈 자리와 아픈 순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진찰의 시작입니다.

한 곳이 아픈 통증이라면 침과 약침으로 그 자리의 부담부터 덜고, 아기를 안거나 수유할 때 손목이 꺾이는 각도처럼 집에서 바꿀 수 있는 자세도 함께 살핍니다. 온몸의 시림과 피로가 앞서 있다면 모자란 것과 막힌 것을 가려 한약을 짓습니다. 출산 직후부터 석 달 사이에는 붓기를 빼고 순환을 도우면서 산후풍을 막는 뜻을 처방에 담고, 석 달이 지나면 떨어진 기운을 되찾는 쪽으로 처방의 무게를 옮깁니다. 두 갈래가 겹쳐 있다면 침과 한약을 함께 씁니다. 세 번째 갈래가 의심되면 먼저 받아 보실 검사나 진료를 안내합니다.

모유 수유 중이라면 수유 중에도 쓸 수 있는 약재로 처방합니다. 수유 여부와 지금 드시는 철분제나 영양제는 처방을 정하는 조건이라 진료 때 꼭 알려 주세요. 처방한 한약은 원내탕전실에서 직접 달입니다.

출산 뒤의 체중이 마음에 걸리는 분도 많습니다. 몸조리가 끝나기 전에 굶거나 무리하게 감량하면 기운이 떨어지고 관절이 더 아파질 수 있어서, 급한 감량은 석 달 무렵 몸조리가 어느 정도 끝난 뒤로 미루시기를 권합니다. 산후 한약이 시기마다 달라지는 흐름은 「산후보약, 언제 먹여야 할까요」와, 출산 뒤 다리가 무겁게 붓는 불편은 「출산 후 다리 부종」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게 다 산후풍인가.’ 그 물음에는 절반쯤만 그렇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손목의 찌릿함은 손목을 쓰는 시간에서, 등줄기의 서늘함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몸에서, 가라앉는 기운은 어쩌면 갑상선에서 왔을 수 있습니다. 어느 갈래에 해당하는지, 여러 갈래가 겹쳐 있다면 무엇부터 풀지 진료실에서 함께 정하겠습니다. 디어한의원은 예약 우선제로 진료하고 있어서 내원하시기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산후풍은 출산 후 언제까지 생기나요?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출산이나 유산 뒤 6개월 안에 생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을 산후풍 진단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6개월이 지나 새로 시작된 통증이라면 산후풍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손목만 아픈 것도 산후풍 치료로 보나요?

한 곳만 아픈 통증이라면 그 자리의 힘줄이나 관절에 쌓인 부담부터 봅니다. 엄지 쪽 손목이 아프다면 드퀘르뱅 건초염인 경우가 흔합니다. 침과 약침으로 그 자리의 부담을 덜고, 아기를 안거나 수유할 때 손목이 꺾이는 자세도 함께 살핍니다.

산후풍에는 땀을 푹 내야 하나요?

지침의 환자 교육은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되 찬 기운에 노출되는 것과 지나친 보온을 모두 주의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젖은 옷이 식으며 드는 한기가 잦아지니, 춥지도 덥지도 않게 지내면서 잠과 식사를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모유 수유 중에도 산후풍 한약을 먹을 수 있나요?

네. 모유 수유 중에도 쓸 수 있는 약재로 처방합니다. 수유 여부와 지금 드시는 철분제나 영양제는 처방을 정하는 조건이라 진료하실 때 꼭 알려 주세요.

진료는 어떻게 받나요?

예약 우선제로 진료하고 있어서 내원하시기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02-3486-1777)로 시간을 잡아 주세요. 월·화·수·금 10시~20시(점심시간 13시~14시), 목 14시~20시, 토 10시~15시에 진료합니다.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 서초동에 있으며 주차는 2시간 무료입니다.

참고 자료

  1.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대한한방부인과학회.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및 인포그래픽. 2024. nikom.or.kr
  2. Kwon NY, Lee HY, Hwang SI, Sung SH, Cho SJ, Yoon YJ, Park JK. Herbal Medicine for Postpartum Pain: A Systematic Review of Puerperal Wind Syndrome (Sanhupung). Healthcare 2023;11(20):2743. doi.org/10.3390/healthcare11202743
  3. Chu SR, Boyer EH, Beynnon B, Segal NA. Pregnancy Results in Lasting Changes in Knee Joint Laxity. PM&R 2019;11(2):117–124. doi.org/10.1016/j.pmrj.2018.06.012
  4. Bae KJ, Baek GH, Lee Y, Lee J, Jo YG. Incidence and Risk Factors for Pregnancy-Related de Quervain's Tenosynovitis in South Korea: A Population-Based Epidemiologic Study.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2023;15(1):145–152. doi.org/10.4055/cios22099
  5. Daglan E, Morgan S, Yechezkel M, et al.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de Quervain Tenosynovitis in Postpartum Women. Hand (N Y) 2024;19(4):643–647. doi.org/10.1177/15589447221150524
  6.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Postpartum Thyroiditis. thyroi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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