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약 이야기에서 녹용이 빠지는 일은 드뭅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어린이 녹용을 알아보는 부모님이 많아지는데, 지어 주고 싶은 마음 한편에는 아이가 먹어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늘 따라옵니다. 녹용이 든 진액이나 스틱을 먼저 사 먹여 본 뒤에 한의원 문을 두드리는 분도 계십니다.
그 두 마음은 오래전부터 서로 다른 말로 전해져 왔습니다. 몇 해 전 낮에 다녀가신 분이 아이 한약에는 꼭 녹용을 써야 하는 줄 알았다고 하셔서, 그날 블로그에 이 이야기를 따로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녹용을 먹이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는 할머니 세대의 말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두 말 모두 녹용을 아이에게 쓰느냐 마느냐로 묻고 있지만, 처방을 정할 때 제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이 아이에게, 지금, 얼마만큼, 어느 녹용을 쓰느냐입니다.
01 · 속설
녹용 먹이면 바보 된다는 말이 남긴 두 가지 경고
그 말이 어디서 왔는지를 궁금해한 한의사는 오래전에도 있었습니다. 1989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에 실린 두 쪽짜리 기고에서, 쉰다섯 해를 진료해 온 배원식 원장은 열 살이 안 된 아이들 가운데 몸이 허약하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편식하고 까닭 없이 배가 아프다는 아이에게 팔진탕에 녹용 한 돈을 더해 써 왔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을 지으러 온 어머니들이 하나같이 시어머니와 이웃 노인들의 말 때문에 녹용 먹이기가 꺼림칙하다고 하더라며, 그 유래를 찾아 두 가지를 옮겨 두었습니다.1

오른쪽 단 가운데에 "녹용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어린이가 바보가 된다"는 경고문 이야기가, 왼쪽 단에 나이에 따라 첩수를 달리한 처방이 보입니다. 첫째 유래는 '와전되어 내려온 것'이라 단정하는 말로, 둘째는 '~라고도 한다'는 전언으로 적혀 있습니다.1
하나는 조선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녹용은 모두 궁으로 바쳐야 했고 백성이 먹으면 벌을 받을 만큼 귀했는데, 후궁들이 저마다 자기 아이에게 녹용을 먹이려 온갖 방법을 쓰자 전의가 '녹용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어린이가 바보가 된다'는 경고문을 써 붙였고, 그 말이 잘못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광복 뒤 녹용이 쏟아져 들어오던 무렵의 이야기로, 녹용 보약을 지어 주지 못하는 며느리에게 가난한 집 시어머니가 '녹용을 많이 먹이면 아이가 바보 된다'며 위로한 말이 바뀌어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다른 문헌으로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두 이야기에 공통으로 남는 첫째 경고는 '많이'입니다.
둘째 경고는 열과 얽혀 있습니다. 경희대 연구진은 2000년, 열이 나는 아기에게 녹용을 일찍 먹이면 머리에 좋지 않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고 전통적으로도 열이 날 때는 녹용을 쓰지 않는다고 짚은 뒤 이를 동물에게서 확인했습니다. 세균 독소로 열을 낸 3주 된 어린 쥐에게 녹용을 먹이고 물속 미로와 방사형 미로에서 길을 찾게 했더니 배우고 기억하는 지표가 녹용을 먹이지 않은 쥐와 다르지 않았고, 같은 방법으로 열을 낸 토끼에서는 녹용을 먹인 쪽의 열이 오히려 내려갔습니다.2 쥐와 토끼의 결과이니 아이에게 그대로 옮길 수는 없어도, 열이 오르는 날 녹용을 미루던 오래된 원칙이 세월을 지나며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로 바뀌어 전해졌을 수 있다는 짐작에는 무게를 실어 줍니다. 열이 오르는 날에는 녹용이 든 보약을 잠시 미루라는 그 원칙만큼은 지금 아이를 볼 때도 그대로 새겨 둘 만합니다.
02 · 부작용
어린이 녹용 부작용, 간과 살 걱정을 숫자로 보면
부모님이 마음 쓰는 쪽은 머리보다 몸일 때가 더 많습니다. 2005년 경희대 연구진이 아이에게 한약을 먹이려는 보호자 354명에게 물었더니 살이 찔까 걱정이라는 답이 53%, 간이 걱정이라는 답이 48%였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한약을 먹은 아이 22명의 기록을 복용 전과 후로 견주어 보니 간수치와 체질량지수, 체지방 모두 의미 있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3 스물두 명의 기록이니 숫자로는 작지만, 보호자 절반이 걱정한 두 가지를 실제 아이들의 검사로 다시 들여다봤다는 데 이 연구의 쓸모가 있습니다.
녹용만 따로 아이에게 먹여 본 시험도 있습니다. 3~12세 아이 100명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한쪽 48명에게는 녹용 추출물 1,586mg이 든 음료를, 다른 쪽 52명에게는 겉모양과 맛을 맞춘 가짜 음료를 마시게 하고, 누가 무엇을 먹는지 아이도 연구진도 모르게 했습니다. 12주 동안 무엇이든 불편을 겪은 아이는 녹용 쪽 11명(22.9%), 가짜 쪽 8명(15.4%)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고, 녹용과 관련이 있다고 본 반응은 두드러기와 설사, 가려움 같은 가벼운 것들로 녹용 쪽 3명, 가짜 쪽 2명이었습니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었고, 12주째 간수치도 두 집단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4
녹용 추출물 48명
- 무엇이든 불편을 겪은 아이
- 11명 · 22.9%
- 녹용과 관련 있다고 본 반응
- 3명
- 심각한 이상반응
- 0
- 12주째 AST · ALT
- 27.7 · 15.2
가짜 음료 52명
- 무엇이든 불편을 겪은 아이
- 8명 · 15.4%
- 관련 있다고 본 반응
- 2명
- 심각한 이상반응
- 0
- 12주째 AST · ALT
- 26.6 · 15.0
불편을 겪은 비율과 관련 반응의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간수치 단위는 U/L이고, 시험에 쓴 것은 식품공전 기준으로 만든 녹용 추출물입니다.4
시험에 쓴 것은 식품 기준으로 만든 추출물이어서 한의원에서 달이는 탕약과 같지는 않지만, 녹용 자체를 아이에게 석 달 먹였을 때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이 시험이 직접 보여 줍니다. 제가 이 시험에서 눈여겨보는 것도 녹용이 얼마나 좋으냐보다, 아이 몸이 녹용을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었다는 쪽입니다.
실제 진료 기록으로 보면 규모가 훨씬 커집니다. 경희대 한방소아청소년센터에서 2017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탕약을 처방받은 19세 미만 아이 51,768명 가운데 녹용이나 녹각, 녹각교가 든 처방을 받은 아이가 21,826명(42.2%)이었고, 가장 많은 나이는 만 6세였습니다. 탕약을 먹는 아이 열에 넷이 녹용류를 함께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기간 탕약을 먹은 아이들에게서 보고된 약물 이상반응은 117건으로 0.2%였고, 평가를 마친 48건에서 나온 증상 50건 가운데 복통·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48%, 두드러기·발진 같은 피부 증상이 34%였습니다.5
양은 처음부터 아이 몸에 맞춰 잡습니다. 아이가 먹을 한약은 어른보다 양이 작고, 저는 아이의 나이와 키, 몸무게를 보고 양을 정합니다. 1989년의 기고도 한두 살은 두세 첩, 아홉 살에서 열 살은 여섯에서 여덟 첩처럼 나이에 따라 양을 달리 적어 두었으니, '지나치게 많이'를 피하는 셈법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살이 찔까 하는 걱정도 같은 셈법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허약하고 체구가 작은 아이에게 짓는 한약은 무조건 밥을 많이 먹여 살을 찌우는 약이 아니라서, 소화가 잘 되고 먹은 것이 몸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기보다 체형이 건강하게 자리를 잡는 쪽으로 갑니다.
03 · 체질
아이 한약에 녹용이 들어가는 아이, 빠지는 아이
녹용은 몸의 양기를 북돋우는 따뜻한 약입니다. 달고 짠맛을 띠며 간과 신을 강하게 보하고 정과 혈을 더해 준다고 보는데, 한의사들이 아이의 성장과 발육을 돕는 처방에 녹용을 즐겨 넣는 것도 이 성질 때문입니다. 키가 작은 아이를 3년 넘게 진료해 온 한의사 58명에게 물은 2022년 설문에서도 녹용은 오가피, 황기와 함께 가장 자주 쓰는 약재로 꼽혔습니다.6
그래서 녹용이 먼저 떠오르는 아이는 몸을 데우는 양기가 모자란 아이입니다.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쉽게 지치며,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다니면서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먹은 것을 기운으로 바꾸는 비위의 힘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보중익기탕이나 소건중탕, 귀비탕, 건비이사탕, 대보탕처럼 비위를 세우고 기혈을 채우는 처방을 바탕에 두고 필요에 따라 녹용을 더해 소화하는 힘과 체력을 함께 끌어올립니다. 같은 '밥을 안 먹는 아이'라도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기에 잘 걸리는 비위 허약아가 있고, 짜증이 많고 예민해서 먹지 않는 아이가 있어서, 녹용은 앞의 아이 쪽에 더 잘 어울립니다.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이 생후 6개월쯤부터 줄어들고 스스로 면역을 키워 가는 만 3세 무렵까지는 한 해 서너 번에서 아홉 번쯤 감기를 앓는 것이 흔한데, 감기가 잦으면 자라는 데 써야 할 기운이 감기를 이기는 데 먼저 쓰이니 잦은 감기 끝에 키 크는 속도까지 더뎌진 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녹용이 빠지는 아이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이의 체질이나 증상이 녹용과 맞지 않을 때가 있어서, 열이 가슴과 머리, 얼굴 쪽으로 몰리기 쉬운 아이라면 그 열을 부드럽게 내려 주는 쪽으로 처방을 먼저 짜고 녹용을 더할지는 그다음에 따집니다. 녹용과 합쳤을 때 더 좋은 효과를 내는 처방이 있는가 하면 녹용과 만나 효능이 상쇄되는 처방도 있어서, 넣을지 말지는 처방 전체의 짜임을 보고 정합니다. 그리고 녹용 없이 일반 약재로 지은 탕약만으로 충분히 좋아질 아이라면 굳이 녹용을 더하지 않습니다. 모든 처방에 녹용을 더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어서, 녹용은 그 아이에게 맞을 때 쓰는 약재입니다.
키가 고민이어서 오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 한약이니 녹용만 먹이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실 수 있지만, 아이 진료는 어른보다 더 꼼꼼해야 해서 성장판과 최근 몇 달의 성장 속도, 소화와 흡수, 잠의 깊이와 생활 리듬을 먼저 보고 그에 따라 처방이 크게 달라집니다. 성장판과 성장 속도를 어떻게 읽는지는 어린이 성장한약 칼럼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04 · 부위
같은 녹용 안에서도 다른 부위, 분골과 한약재 규격
한약재로서의 녹용은 정의부터 정해져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규격은 녹용을 매화록, 마록, 대록 세 종 사슴의 수컷에서 털이 빽빽하고 아직 뼈로 굳지 않았거나 조금만 굳은 어린 뿔을 잘라 말린 것으로 적습니다.7 이미 뼈로 굳어 버린 뿔은 녹각이라 부르며 녹용과는 다른 약재로 다룹니다. 녹용을 얇게 썬 절편은 약사법에 따른 의약품이라 품목마다 허가를 받아 만들어야 합니다.
같은 녹용 한 대 안에서도 자리마다 성분이 다릅니다. 엘크 녹용을 끝에서 밑동까지 다섯 토막으로 나눠 잰 연구에서 맨 끝은 마른 무게의 69.9%가 단백질이고 회분(미네랄)은 29.5%였는데, 맨 아래로 내려가면 단백질이 52.1%로 줄고 회분이 47.4%로 늘었습니다.8 대만의 꽃사슴 녹용을 위·가운데·아래로 나눈 연구에서도 아미노산과 IGF-1은 위쪽이 아래쪽보다 높았고, 칼슘은 끝에서 아래로 갈수록 많았습니다.9 뿔은 끝에서 자라고 아래쪽부터 차례로 뼈가 되어 가니, 끝일수록 아직 자라는 조직이 많고 밑동일수록 뼈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엘크 녹용 다섯 토막의 마른 무게 기준 성분(Jeon 외 2011)과 꽃사슴 녹용 세 토막 비교(Tseng 외 2014)를 함께 옮겼습니다. 그림은 토막의 위치를 보여 주는 모식도입니다.8, 9
분골은 녹용 한 대에서 맨 위쪽, 아직 자라는 조직이 많은 끝 부위를 가리킵니다. 저는 녹용을 가루로 받지 않고, 정식 수입 필증이 붙은 특 등급 분골을 통째로 들여와 원내에서 직접 분쇄합니다. 이미 가루가 되어 들어오면 어느 부위를 갈았는지 가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용이 든 어린이 진액과 스틱, 젤리는 식품으로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 날마다 먹이기 편하게 만든 그 나름의 쓰임이 있고, 한약은 먹을 아이를 보고 녹용을 넣을지와 얼마만큼 넣을지, 함께 넣을 약재는 무엇인지를 정해 한 아이의 처방으로 짓습니다.
05 · 디어한의원
디어한의원에서 아이 녹용 한약을 짓는 순서
아이가 오면 먼저 원내에서 키와 몸무게를 재고, 지금의 키보다 최근 몇 달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를 봅니다. 또래보다 작아도 제 속도로 크는 아이가 있고, 키는 평균인데 최근 석 달 사이 거의 자라지 않은 아이도 있어서 같은 숫자라도 읽는 법이 다릅니다. 이어서 밥을 얼마나 어떻게 먹는지, 잠은 깊은지, 대변은 어떤지, 지난 겨울 감기는 몇 번이나 앓았는지,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지를 부모님과 아이에게 함께 여쭙니다. 녹용을 넣을지는 그 대답들을 모아 아이의 체질과 지금의 상태를 가린 뒤에 정합니다.
쓴 한약을 아이가 먹어 줄지도 걱정거리입니다. 아이 입맛에 맞추려고 단맛을 내는 물질을 일부러 넣지는 않지만, 약성이 강해 불쾌한 맛을 내는 약재는 같은 일을 하는 순한 약재로 바꾸고, 꼭 필요해서 맵거나 아린 맛이 나는 약을 써야 할 때는 그 맛을 덜어 주는 약재를 더합니다. 그렇게 지었는데도 냄새 때문에, 삼키기 어려워서, 입에 머금기조차 싫어해서 먹이기 힘들다면 전화로 말씀해 주시면 상황에 맞춰 먹이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녹용을 비롯한 모든 약재는 입고부터 조제와 탕전까지 제가 직접 맡고, 아이 한약도 어른 한약과 똑같이 원내 탕전실에서 달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콧물이나 재채기, 잔기침이 있다면 그것까지 보고 약재를 더하고 뺍니다. 비염이 겹친 아이라면 아이 비염 칼럼도 함께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06 · 겨울방학
겨울방학 보약은 감기가 지나간 뒤에
겨울방학은 아이 보약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입니다. 등원과 등교에 쫓기지 않으니 아침마다 한약을 챙기기 쉽고, 들쭉날쭉하던 잠자는 시간과 끼니를 바로잡기에도 수월합니다. 줄넘기나 달리기처럼 몸을 쓰는 놀이를 꾸준히 곁들이면 긴장을 풀고 잘 자는 데에도, 자라는 데에도 보탬이 됩니다.
방학 첫 주를 감기로 앓고 있다면 시작은 열이 가라앉은 다음으로 잡으시고, 남은 콧물이나 기침은 진료에서 함께 봅니다. 녹용은 아이에게 쓸 수 있는 좋은 약재이고, 넣을지와 얼마만큼 넣을지는 아이를 직접 본 뒤에 정할 일입니다. 예약 우선제로 진료하고 있어서 내원하시기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07 · FAQ
아기·어린이 녹용, 부모님이 묻는 다섯 가지
아이에게 녹용을 먹이면 머리가 나빠지나요?
그렇게 확인된 결과는 없습니다. 1989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기고는 이 말이 조선 시대 전의가 써 붙인 '녹용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어린이가 바보가 된다'는 경고문에서 잘못 전해졌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2000년 경희대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열을 낸 어린 쥐에게 녹용을 먹여도 학습과 기억 지표가 먹이지 않은 쥐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는 경고는 지나치게 많이 쓰지 말 것, 열이 오르는 중에는 미룰 것 두 가지입니다.
어린이 녹용을 먹으면 살이 찌나요?
허약한 아이에게 짓는 녹용 한약은 무조건 밥을 많이 먹여 살을 찌우는 약이 아닙니다. 먹은 것을 기운으로 바꾸는 비위의 힘을 세워 소화와 흡수를 돕는 쪽이라, 체형이 건강하게 자리를 잡는 쪽으로 갑니다. 2005년 경희대 연구에서도 한약을 먹은 아이들의 체질량지수와 체지방은 복용 전후로 의미 있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린이 녹용 부작용, 간에는 괜찮나요?
3~12세 아이 100명에게 12주 동안 녹용 추출물과 가짜 음료를 나누어 먹인 무작위 시험에서 12주째 간수치(AST·ALT)는 두 무리가 같은 수준이었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경희대 한방소아청소년센터에서 6년 가까운 기간 동안 탕약을 먹은 아이 51,768명에게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117건(0.2%)이었고, 평가를 마친 사례는 대부분 복통·설사·두드러기 같은 증상이었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키, 몸무게에 맞춰 양을 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아기 녹용은 몇 살부터 먹일 수 있나요?
1989년 기고도 한두 살 아이에게 두세 첩을 적어 두었고, 경희대의 6년 가까운 자료에서 녹용류 처방을 받은 아이는 유아기 29.2%, 학령기 38.7%, 사춘기 30.1%였으며 만 6세가 가장 많았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양을 더 작게 잡고, 아이의 소화와 잠, 감기 이력을 함께 보고 넣을지를 정합니다.
녹용 스틱·젤리와 한의원 녹용 한약은 무엇이 다른가요?
녹용이 든 어린이 스틱·젤리·진액은 대부분 식품 기준으로 만든 제품이고, 한의원에서 쓰는 녹용은 의약품(한약재) 규격에 맞춘 약재입니다. 한약은 먹을 아이를 진료한 뒤 녹용을 넣을지, 얼마만큼 넣을지, 함께 넣을 약재는 무엇인지를 정해 그 아이의 처방으로 짓습니다.
참고자료
- 배원식. 「小兒에게 鹿茸을 먹이면 바보가 된다」는 說에 對하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1989;3(1):73-74. KoreaScience
- 최혁용, 이진용, 김덕곤. 발열 상태에서 투여된 녹용(鹿茸)과 소아보혈탕(小兒補血湯) 가(加) 녹용(鹿茸)이 발열 양상의 변화 및 학습과 기억에 미치는 영향.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00;14(1):9-38. KoreaScience
- 유한정, 이진용, 김덕곤. 한방 소아과에 내원한 환아 보호자 일반적인 인식도 조사와 한약치료후의 반응에 대한 후향적 연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05;19(2):243-253. KoreaScience
- Kim HY, Seo HS, Seo HA, et al. Safety of deer antler extract in children: a 12-week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Medicine (Baltimore). 2024;103(18):e37970. doi:10.1097/MD.0000000000037970
- 김혜연 외. 소아청소년 환자의 한약 치료 동향 - 녹용을 중심으로 -.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23;37(1):45-57. doi:10.7778/jpkm.2023.37.1.45
- Jang S, Lee B, et al. Clinical practice pattern of Korean medicine doctors in idiopathic short stature treatment: a survey stud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2022:1505643. doi:10.1155/2022/1505643
- 식품의약품안전처. 녹용(鹿茸) Cervi Parvum Cornu 한약재 규격. mfds.go.kr
- Jeon BT, Cheong SH, Kim DH, et al. Effect of antler development stage on the chemical composition of velvet antler in elk (Cervus elaphus canadensis). Asian-Aust J Anim Sci. 2011;24(9):1303-1313. doi:10.5713/ajas.2011.10412
- Tseng SH, Sung CH, Chen LG, et al. Comparison of chemical compositions and osteoprotective effects of different sections of velvet antler. J Ethnopharmacol. 2014;151(1):352-360. doi:10.1016/j.jep.2013.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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